2023년 초복 중복 말복 (23년 복날) 날짜

 

 

복날은 초복·중복·말복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세 번의 절기를 뜻합니다.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를 가리켜 '삼복더위'가 바로 이것을 말합니다. 

 

2023년 초복 중복 말복 날짜

 

 

2023년 초복 중복 말복 (23년 복날) 날짜는 다음과 같습니다.

초복 : 7월 11일 (화)
중복 : 7월 21일 (금)
말복 : 8월 10일 (목)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와서 초복~말복까지의 기간은 대체적으로 20일이 걸립니다. 그러나 해에 따라 중복~말복의 기간이 20일이 되면서 초복~말복까지 약 30일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달(30일)이 넘는 '월복'이라고 하는데 2023년의 경우 월복에 해당됩니다.

 

여기서 월복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헷갈리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월복은 입추의 빠르고 늦음이 아니라  초복과 중복은 하지를 기준으로 날짜가 정해지지만, 말복은 입추를 기준으로 날짜가 정해지기 때문에 입추가 지나야 만 하기 때문에 '월복'이 생깁니다.

 

복날의 의미

 

 

복날의 '복'은 엎드릴 복(伏) 한자가 쓰이는데, 이는 여름철 더위가 너무 세서 사람이 더위 앞에 손 쓸 수 없이 엎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또, 예부터 복날에는 보신탕을 먹었는데 사람(人)이 개(犬)를 잡아먹는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복날 음식

 

 

가장 대표적인 복날 음식은 삼계탕으로, 대체로 뜨거운 음식으로 몸 보양을 하는데 그 이유는 재료 안의 성분을 충분히 우림과 동시에 몸속 소화기관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날씨가 덥다고 찬 음식을 먹게 되면 안 그래도 땀을 흘려 몸의 열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몸이 더 차가워져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이는 몸을 약하게 만들고, 기운을 잃게 만듭니다. 평소 차가운 음식을 즐겨 드시는 분들도 복날만큼은 따뜻한 보양식으로 건강관리 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닭고기의 따뜻한 성질로, 여름철 약해진 위장기능과 떨어진 기력을 충전시킬 수 있다고 쓰여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이전과는 달리 사용하는 재료와 요리법의 다양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육개장, 설렁탕, 추어탕, 장어 등의 보양식을 먹기도 하며, 나아가 오늘날 간편화되고 현대식으로 변화한 치킨, 초계국수, 닭볶음탕, 닭갈비, 닭꼬치 등도 있습니다. 

 

복날 인사말

 

 

복날에 가볍게 나눌 만한 인사말을 건넨다면, 센스 있는 인사가 되겠죠? 간단하게 몇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더위에 몸 상하지 않게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벌써 초복이네요. 비가 와서 조금은 덜 덥지만 항상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무더위에 고생 많으십니다. 보양식 드시고 몸보신, 마음보신 하시기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기력 보충하시기 바랍니다.

-말복이 다가옵니다. 무더운 여름과 함께 근심걱정 모두 해소되시기 바랍니다. 

 

복날과 관련된 속담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

: 몸의 기운이 쉽게 약해져 사소한 일조차도 힘들게 느껴진다는 뜻

 

-삼복더위에 소뿔도 꼬부라든다

: 단단한 소뿔도 무더위에 꼬부라드는 모양을 뜻하며, 삼복시기 날씨가 아주 덥다는 말을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복날 개 패듯 한다

: 옛날 복날엔 개를 잡아먹는 풍습이 있어 개들이 마구 맞아 도살되었습니다. 무자비한 폭력을 빗댈 때 사용합니다.

 

-초복날 소나기는 한 고방의 구슬보다 낫다.

: 광 속에 가득 찬 구슬보다 소나기가 더 낫다는 말입니다. 초복에 접어들면 날씨가 매우 무더워 농사에 필요한 비가 매우 귀중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복날과 관련된 속설

 

 

다음은 말 그대로 속설이기에, 맞는 말도 있고 맞지 않는 말도 있습니다. 옛날 시대 특성상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카더라라는 이야기가 돌며 생긴, 쓱 읽고 지나갈 만한 흥미로운 속설입니다.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약해져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복 날에 목욕을 했다면 중복과 말복에도 목욕을 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복날에 삼계탕, 팥죽 등을 먹어야 여름동안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지낸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충청북도 보은에서는 복날에 비가 오면 대추가 흉년이 들어 집안살림이 어려워진다고 믿었습니다.